구글, 작년 4분기 광고매출 울고 클라우드 웃고…주가 '시간 외 급락'

입력 2024-01-31 08:27   수정 2024-01-31 08:3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30일(현시지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선방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이날 구글의 성적표를 확인한 투자자들이 실망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크게 떨어졌다.

알파벳은 이날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에 86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760억달러)보다 13% 늘어난 수치다. 금융분석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853억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237억달러로 전년 동기(182억달러)보다 27% 급증했다. 순이익도 207억달러로 전년 동기(136억달러)보다 늘면서 주당 순이익(EPS)이 1.64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의 1.05달러보다 늘었고, 월가 예상치인 1.60달러를 웃돌았다.

부문별 매출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구글 전체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매출에서 웃지 못했다. 작년 4분기 655억달러의 광고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590억달러) 대비 10%가량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인 660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기업들이 높은 금리로 인해 마케팅 예산 편성 및 집행에 대한 압박을 받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아마존 등과 같은 다른 온라인 플랫폼과 광고 예산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의 광고 매출액은 작년 4분기 92억달러로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문제는 구글의 광고를 이용한 트래픽 획득비용(TAC)이었다. 이 부문 매출이 139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141억달러)를 밑돌았다.

생성AI 기술 본격화와 함께 캐시카우로 떠오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92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월가 예상치(89억달러)를 웃돌았다.

구글은 AI 분야에서 MS-오픈AI 동맹과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은 작년 말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를 내놓으면서 멀티모달 AI 기술을 본격화했다. 또한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20억 달러를 투입하는 등 아군 확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알파벳의 주가는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보다 1.16% 하락한 153.05달러로 마감한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4%대 급락세를 보였다. 올해 경기 전망도 불확실한 만큼 광고매출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을 예견한 듯 구글은 작년에 이어 올해 초에도 수천 명의 감원을 진행 중이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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